모 에로게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픽이 조금 고전적인 미소녀풍으로 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조금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다지 끌리지 않는 시시한 그림.
사실 이 의문은 한참 입시미술을 하던 중간
'그리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다'
라는 상황에 빠지면서 처음 느낀 의문이기도 합니다.
인물의 동세도, 연출도, 구성도 모두 생각이 났지만
과연 어떤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해야될지 생각나지 않는상황.
그건 그동안 그림을 습관적으로 그려왔을뿐
목적을 생각하지 않고 그려왔기때문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고.
'만화가 지망'이라는 제약을 걸어 그림은 미루어두고
연출과 그 내용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탓 일수도 있지요.
확실한건 지금의 내 그림이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불충분한 스타일이라는 것.
그렇다면 내게 지금 필요한 이상적인 그림은 무엇인가?
일단 지금 그리고싶고 그것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만화는
이 블로그의 컨텐츠인(?) 모에스타일로 말하는 게임만화, 세계정세풍자입니다.
그 이전에도 일본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저는 기본적으로 미소년 미소녀.
나아가 고교시절부터는
여성만이 등장하는 작품을 그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럼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타일이 필요한 것인가?
요즘에는 주변에서 주워모을 수 있는 미소녀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표현 방법을 끌어오면서 스타일을 수정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 살짝 언습한대로 사실 저는 대부분의 미소녀풍 작화방식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시해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미소녀를 사랑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제대로된 매력적인 미소녀을 그릴 수는 없을 테지요...
그럼 어떤걸 그리고 싶은걸까요 저는...
.
그러고보면 옛날 도스시절에 일본의 개발사 '요정(...)'을 키워준
모 유명 성인용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상 최초의 시뮬레이션 요소의 도입으로 평가되는)
올해 초에 사망한 모 귀축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의 초기작품인 그 게임을 하던도중
데이터 버그로 각 캐릭터의 눈 그림을 죽 나열해 보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들을 보면서 느낀점 한가지.
'캐릭터의 눈에 색기가 있다'라는 점.
물론 그 게임은 에로게임에 20년전 개념의 미소녀일러스트인데다
지금은 모에다 로리다해서 미소녀의 기준이나 성향도 크게 변화해있습니다만
확실히 성공하는 미소녀 일러스트에는 다소간의 성적암시와 매력이 숨어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것은 역시 단순하게 귀엽고, 예쁘고,
아름다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겁니다.
만나고 싶고, 만지고 싶고, 끌어안아보고 싶고, (생략) 싶고...
솔찍히 까놓고 말해 사내놈들을 자극하고 끌어들이는건
보면 '불끈'할 수 있는 캐릭터여야 한다라는 겁니다.
물론 홀랑 벗긴 알몸그림을 그리자는 소리가 아니라
제대로 입고 있더라도 그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그것' 말입니다.
그걸 직설로 벹어버리면 그건 단순한 성인용작품인데다
역으로 그것뿐이면 매력이 반감해버리고 말이죠;
결론은 제가 그리고 싶은 캐릭터는 섹시. 와는 조금 다른
아무렇지도 않게 색기가 도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같습니다.
... 지금은 전혀 그런 그림이 아니지만요.
... 분발합시다. [...]
PS. 생각해보면 몇년전에도 같은 결론을 내렸던 것같은 기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