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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위한 체면이 그를 모독한다.
B급 라이프 | 2009/05/29 10:37
서거 후 7일. 영결식의 때가 되었다.
그러나 그 7일간의 뉴스에서 기리려는 마음의 행동들이
오히려 그를 모독한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많다.

'동문 선배의 죽음이 슬프고 안타깝다'라는 선생의 인도로 나온 초등학생.
유언이 작은 비석이었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일정 규모'로는 만들 것이라는 마을 주민들.
제 아무리 슬픈 발인이었다 한들 노골적으로 슬픈 노래와 통곡 SE를 깔아
되려 그의 죽음을 슬픔의 엔터테인먼트화 하는 뉴스.

그 모두가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했다는 부분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는 무엇을 하려 했었으며, 무엇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려 하였던가.
죽은 자는 말 못하건만 우리는 우리를 위한 슬픔을 만끽하고 있는 건은 아닌가.



Ps. 사실 뉴스에만 집중해 움직이지 않는 나보다
틀린들 행동하는 그들이 보다 나은 선택이라는건 달라지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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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
B급 라이프 | 2009/05/23 14:09
노사모고 어쩌고도 아니고
어느쪽인고 하니 그런데 얽히는걸 지겨워하는
나도 믿고 흥미로워하던 그가 죽었다.

이따금 어설픈 품위보다는 시원한 한마디를 사랑했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솔찍하기를 바래 마지않던 그가 죽었다.

적어도 나는 그가 자신의 정식에 충실하고 솔찍한 사람이었기에
결국에는 콩고물을 원하던 잘나신 무리배들에게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모든 것을 털고 차라리 이젠 몸 가볍다 생각하여 즐겁게 지내려했기에
친인척의 스케일 큰 달아날 곳 없는 비리에 견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파도는 그에게 남은 것들을 모두 휩쓸어가 버렸다.

그 자존심강하던 그가 사건에 얽혔던 돈으로 밥을 풍족히 살았을까
망가진 체면에 바라던데로 정권에 딴지걸며 유쾌하게 살 수 있었을까
고독했던 길을 걸은 끝에 결국 등을 기대 품어줄 가족에 대한 믿음마저 잃은 그에게
모든 파도를 넘고 돌아와 평안히 누워 쉴 안식처는 남아 있었을까.

그의 죽음으로 인심이라는 주사위는 하늘로 던저졌다.
이젠 모든 정치인 무리배가 목을 움추리고 어떤 눈이 나오는지 긴장하고 있다.
무서운 태풍이 될지 고요한 슬픔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가 그것을 바랬는 가.와는 또 다른 문제로 말이다.

난 그저 정치인들 다 저리 물리치고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끼리 모여
그가 바라던 식의 조용한 전송을 받아 미련없는 영면이 되길 바랄뿐이다.


Ps. 톡까놓은 마음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던 '시민의 분노'를 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일은 결과적 '파도를 넘기면 그 뒤는 평안하다'라는 안일한 결론을 주었다.
국민이 벌때같이 모인다해도 잘못된 일이 심판받지 못한다는 지금의 상태는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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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
B급 라이프 | 2009/05/16 21:01
전장의 발큐리아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해본 데모가 너무 재미있어 아끼기도 했고
모 라디오 소개로 성인에로게임하느라고도 늦었습니다. […]

전까지 하던 게임은 나름 던전이나 RPG요소등으로 게임성을 추구했고
성인게임계에서 몇번씩 프로그램 상을 수상한 곳에서 만든 게임으로
소개한 사람이 정말 흥분해가며 절로 하고 싶게 설명해줬습니다만.

메이저게임사인 '세가'의 작품을 나란히 놓고보면 느껴지는

압도적인 품위의 차
는 어찌할 수 없더군요.

딱히 발큐리아가 엘레강트 르네상스한 작품인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뿜어져나오는 모든 부분에서의 압도적 수준차.
그럭저럭 재미있게 해왔음에도 메이저와 비교하면
절대로 선택될 수 없는 압도적 재미의 차이.

재미있는 거라면 마다않고 일단 접수하는 저지만
품위차이로 이정도의 충격을 받게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 충격은 역시 무언가 만드는 사람으로서
허허 비웃고 넘어갈 수 없는 불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아마데우스마냥 제 아무리 날고 긴다는 칭찬을 들어도
저 벽 너머로는 결코 넘어가지 못한다는 절망을.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당신은 벽을 넘기위해 나루토처럼 노력하고 있나요?


보너스 전장의 발큐리아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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